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작년만 하더라도 올해는 그냥저냥 지나가는 한 해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질 지 몰랐다. 나름의 위기와 역경이 많이 있었고 잘 극복해냈던 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2022년의 마지막을 맞이하며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까지는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첨부했지만, 올해는 유튜브에서 봤던 가장 인상깊었던 영상을 첨부하려고한다.
나를 온 세상이 억까할때, 어떻게 극복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우왁굳이라는 유튜버가 조언을 해주는 영상인데,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개인적으로 유튜브 재생목록에 추가해둔 영상이다.
근데 중요한 거는 그런거잖아요.
그 노부부는 당나귀랑 같이 집에 무사히 잘 가는게 목표인거에요. 셋이서 무사히
그 사람들은 그 순간 부분 부분만 보고 판단을 하는거에요
결론적으로 셋이서 집에 잘 도착하잖아요 건강하게?
그러면은 그 욕했던 애들이 싹 사라져요
서비스 종료 🫠
작년에 우여곡절 끝에 오픈한 서비스가 올해 베타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기존의 타사 서비스를 카피했다는 논란이 있어 뉴스도 타고, 대표님이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셨고, 결국에는 정식 오픈을 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논란의 여지를 떠나서 개발자로서 수개월동안 고생해 완성한 서비스가 종료되자 굉장히 안타까웠다. 회사에 입사한 뒤 처음 맡은 프로젝트였고, 단 두 명(BE 개발)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라 나름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비스 종료가 정해진 날, 개발팀은 그 날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각자 나름의 정리를 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새로운 기술과 아키텍처, 소프트 스킬을 배울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면서 비운의 결말을 맞이한 서비스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토이 프로젝트 🧩
그 이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다리면서 토이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다. 시간이 비었기도 했고 앞서 종료한 서비스에 대한 생각도 그만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팀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것인데, 스프링 부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API를 제공하는게 목적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성과 쓰레드 세이프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토이 프로젝트가 나중에 큰 스노우볼로 구르게 되는데, 이것은 올해 11월의 이야기다.
코로나 확진 😷
친구네 자취방에 놀러갔다가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원래 집돌이라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술도 잘 안마셔서 그동안 걸리지 않았었는데, 친구네 딱 한 번 놀러갔다가 걸려버렸다.
이 때 자가격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집에 있는게 답답했는데, 나는 가짜 집돌이였구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넷플릭스로 귀멸의 칼날을 정주행했고, 미뤄뒀던 드라마도 볼 수 있어서 휴가 아닌 휴가같았다.
격리가 끝나는 날에는 12시가 되자마자 한밤중에 나가 산책을 하고 왔다. 이 때 해방감이 미쳤었다.
길가에 풀도 신기하고 조금씩 바뀐 동네도 너무 신기하고 쓰레기봉투도 예뻤다.
격리 해제 다음 날이 내 생일이어서 친구들과 한강 공원에서 격리 해제와 생일을 축하받았다.
그리고 다같이 클라이밍을 했는데, 처음이었지만 꽤 재밌었다. 여건만 되면 정기적으로도 해보고 싶었다.
조직 개편 👋
기존에 있던 랩의 규모가 커지면서 세 개 팀으로 새롭게 조직이 개편되었다.
개편 과정에서 나는 기존 팀원들과 떨어져 새로운 팀을 만들게 되었는데, 다들 조용하신분들이셔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성격이 좋으신 분들이 많기도 하고, 이전 팀원들도 같은 랩이어서 괜찮았다. 새로운 팀원들과 일해보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PR 리뷰를 다들 꼼꼼히 해주셔서 좋았다.
사진 찍기 📷
올해는 의도했던 것 보다 잘찍힌 사진이 꽤 있었다. 못봐줄 정도는 아니죠?ㅎ 전부 무보정이라구
강화도 여행 🏖️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강화로 여행을 갔다. 점점 서로 취업도 하고 바빠져서 다같이 모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풀장이 있는 펜션으로 갔는데, 풀장 물이 사타구니 높이여서 다들 불만이었다. 그래도 왔으니까 들어갔는데 진짜 정신없이 재밌게 놀았다.
사진 하나도 못찍을정도였다. 그리고 족구도 했는데 진짜 재밌었따.
동물의 숲 🏝️
갑자기 동물의 숲이 하고싶어져서 게임팩을 당근하고 팀원한테서 스위치를 빌렸다.
리얼 타임이라 게임을 할때마다 저녁일 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힐링되고 좋았다.
근데 무파니가 등장하고 무트코인을 하면서 게임에서도 주식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언제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지 무가격 계산기까지 써가면서 하니까 너무 피곤하고 질려서 결국 접었다.
원래 게임을 잘 안하는데, 게임을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점점 뒤쳐져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재밌을만큼 즐겼당
공중 분해 😱
그룹사 전체가 조직개편을 하면서 내가 소속된 법인이 해체되었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각자가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다른 법인으로 전배를 가게 되었다.
아무런 전조 없이 법인이 해체되고 팀원들도 뿔뿔히 흩어지게 되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 여파로 많은 분들이 퇴사를 하셨고 회사 분위기도 꽤 싱숭생숭해졌다.
처음 겪어보는 법인 해체에 퇴사러시... 당황스럽고 아쉬웠다. 떠나신 분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시길...⭐️
포워드 발표 🚀
앞선 토이 프로젝트의 스노우 볼이 굴러 포워드22 발표를 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기 포스팅에 써두었다. 또 쓰기 귀찮다..
도쿄 여행 🇯🇵
포워드 발표를 마친 뒤 곧바로 도쿄로 4박5일 여행을 떠났다.
일본어도 하나도 못하는 상태에서 혼자 다녀왔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너무 도시여서 도쿄보다는 오사카가 더 좋았다. 외국인들이 서울에 여행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여행기는 사진을 좀 보정해서 별도 포스팅으로 올리려고 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센소지 가미나리몬이다.
일본 느낌이 확실히 나서 맘에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도쿄에서 나처럼 혼자 여행을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귀국 후에 한 번 모이기로 했다.
결국 일이 바빠서 올해는 만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연락해서 만나려고 한다.
이렇게해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끝났다.
힘든 일도 많았고 큰 도전도 있었지만 잘 버티고 잘 해냈던 한 해였고, 작년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아주 조금 더 꽉채워 살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나은, 꽉채운 한 해를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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